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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멕시코·콜롬비아 순방…“도시재생·교통혁신 교류”
-8∼17일 멕시코시티·메데인·보고타 등 중남미 3개 도시 방문
-범죄 온상서 도시재생으로 사회통합한 메데진 등 혁신현장 찾아
-세계 최대 차 없는 거리 보고타에서 보행친화도시 정책 강화 모색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남미 도시 순방길에 올라 도시재생과 교통혁신 현장을 방문하고 이를 서울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8∼17일 7박 10일 일정으로 중남미 순방길에 오른다고 8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대상국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콜롬비아의 강소 혁신도시 메데진, 수도 보고타 등 3개 도시를 방문한다.

박 시장의 중남미 지역 공식방문은 2012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방문 이후 7년 만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순방의 핵심은 ‘도시재생’과 ‘교통’이다.

박 시장은 세계 최초로 공중 케이블카를 대중교통 시설로 설치해 범죄의 온상이던 산동네 빈민촌을 도시재생의 아이콘으로 탈바꿈시킨 메데인의 산토도밍고 지역을 방문한다.

메데인은 산토도밍고 도시재생으로 2016년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2018년 이 상을 받았다.

박 시장은 보고타 방문에서 도심 주요 도로를 일요일마다 자전거와 보행자 통로로 바꾸는 ‘시클로비아’ 현장을 탐방해 취임 이후 계속 추진해 온 ‘보행친화도시’ 강화 방안을 살펴본다.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공원인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도시공원’에서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공원 활성화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찾아볼 계획이다.

청년에게 투자해 취약계층 청년의 미래를 구상하는 멕시코시티 사회혁신센터 '필라레스'도 방문 목적지다.

박 시장은 서울형 도시재생 등 서울시의 우수 정책사례도 이들 도시와 공유할 방침이다.

순방 첫 일정은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 초청으로 열리는 ‘서울-멕시코시티 지속가능한 도시 포럼’에서 서울의 도시재생을 알리는 것이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도시들을 중심으로 열리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서울의 올빼미버스, 디지털시민시장실 등을 소개한다.

중남미 도시들과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협력 강화에도 나선다.

박 시장은 멕시코시티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시장과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병력을 파견한 콜롬비아에서는 보고타의 한국전 참전 기념탑을 찾아 추모·헌화한다.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의장인 로렌스 웡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 엔리케 페날로사 보고타 시장, 아니스 라시드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등과 연이어 면담하고 도시외교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선다.

중남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의 지원 역할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은 그 동안 물리적 거리로 인해 도시외교 사각지대로 존재했던 중남미 핵심거점 도시들을 방문해 외교 다변화를 실현하고 도시재생, 교통 등 도시민 삶의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을 상호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중남미 도시는 천연자원이 풍부해 국가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 중 하나로 서울시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삼아 중남미로의 도시외교 외연 확장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의 교류협력, 우리기업의 새로운 진출 등에 대해서도 지원할 방안은 없는지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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