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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공화당 "광화문 광장 꼭 돌아간다"… 서울시 '화분공세'도 비난
“시점은 미정, 돌아간단 의사는 분명”
우리공화당 vs 서울시…갈등 계속될듯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는 화분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3차 천막 설치를 저지하려는 서울특별시의 '광화문 화분공세'에 우리공화당 측은 '강경한 대응' 의사를 밝혔다. '탄핵반대열사 추모'를 명목으로 광화문 광장에 집회 천막을 설치해왔던 우리공화당은 천막위치를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으로 옮긴 상태다. 하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춘 '임시 조치'였던 만큼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광화문 광장 사용을 두고 우리공화당과 서울특별시 간 다툼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공화당 측은 1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시점이나 방법은 미정이지만 분명한 입장은 광화문 광장에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다"이라면서 "홍문종 공동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수차례 '광화문 복귀' 의사를 피력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주 초순께 열리는 지도부 회의를 통해 광화문 광장에 돌아갈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특별시가 지난달 30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서울시가 설치한 화분은 1개당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한다"면서 "광장에 80개를 설치했으니 수천만~1억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들어간 방해조치"라고 지적했다.

서울특별시는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일대에 대형화분 80개를 설피했다. 화분은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가로·세로 각 3m 크기인 점을 고려해 3m 간격으로 놓였다. 이른바 '화분 공세'다. 서울시는 화분 설치를 통해 우리공화당 천막 '3차 설치'를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10일, 지난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탄핵반대 열사)에 대한 추모를 명목으로 이유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그러자 서울특별시는 완강하게 나섰다. 시 측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3회 발송했고, 지난 25일에는 우리공화당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천막을 치운 자리에는 대형 화분 15개를 설치해,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다시 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강제철거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하는 한편, 화분을 피해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재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경찰이 '천막 이동'을 요청하자, 천막을 청계광장 소라탑 앞으로 '임시 이전'한 상황이다. 홍 공동대표 등 우리공화당 지도부는 천막을 옮기면서 "광화문광장엔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서울시는 천막 설치에 대한 우리공화당 측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다는 입장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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