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원진 공동대표.[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홍문종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 경호상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서울시의) 말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기간까지는 텐트를 자진 철거하는 것도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 오는 29~30일 방한 예정이다.

그는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올 때까지는 애국 텐트를 철거하는 것이 맞는가에 관해 오늘 결론을 내리려 한다"며 "거기에 맞는 행동을 저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 텐트를 재설치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애국 텐트는 2017년 탄핵 당시 부당함을 외치다 공권력에 희생된 애국열사들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 일이 관철될 때까지는 계속 추진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한애국당의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바꾸고, 자유한국당 탈당과 우리공화당 창당 등에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한 채 "저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단을 내리거나 창당할 때 박 전 대통령과 긴밀하게 상의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