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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저출산’ 아닌 ‘저출생’ 용어 씁시다…거리로 나선 여성단체
한 여성단체가 ‘저출산’이란 용어에 여성 차별적인 사회 인식이 내포돼 있다며 ‘저출생’이란 단어를 대신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나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임신중단(낙태) 전면 합법화를 목표로 하는 익명의 여성단체 블랙 웨이브(Black Wave, 이하 ‘BWAVE’)는 18일 ‘저출산’이란 용어 대신 ‘저출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출산율은 연간 가임여성 1000명 당 출산한 횟수를 의미하는 반면, 출생률은 연간 인구 1000명 당 출생한 신생아 수를 뜻한다. ‘저출생 문제’는 신생아가 적은 현상을 연상케하지만 ‘저출산 문제’는 여성들이 아이를 적게 낳는 바람에 인구가 감소했다는 듯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출산을 사용할 경우 현재와 같은 인구 문제의 화살을 여성에게로 돌리는 경향이 있을 수 있어 저출생 사용을 권한다”며 “이 같은 용어 논쟁은 우리 사회가 양성 양립사회로 가는 과도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두 개념의 차이는 ‘사산아를 포함하느냐’일 뿐”이라며 “서로 다른 학문적인 외국 개념을 번역한 것에 불과한데 이를 한국어로 접근하면 개념의 본질을 놓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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