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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난민이 테러 들여온 것 아니다”…난민 수용 방침 재확인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난민이 독일로 테러를 들여온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난민 수용 방침에 변화가 없을 뜻을 내비친 발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이슬람 테러리즘 현상은 난민과 함께 우리에게 나타난 것이 아니다”며 “헌법에 기초해 움직이고 살아가는 이슬람은 독일에 속한다는 점을 명확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오는 9월 4일 치러지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와 수도 베를린시 의회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CUD)의 선거 운동을 위해 노이쉬트렐리츠에 등장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신 독일에서 시리아나 이라크에 다녀와 테러의 주축 역할을 하는 이들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많은 사람들이 무장단체의 훈련을 받기 위해 독일에서 시리아행을 택한다며 “이러한 집단은 수 년 동안 우리를 걱정시켜왔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발언은 최근 연이은 테러 사태에도 난민 수용 방침을 유지할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독일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으로 등록된 이주자가 통근열차에서 도끼를 휘둘렀고, 시리아 출신 이주자는 음악축제장 근처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렸다. 시리아 출신 이주자의 경우 난민 지위가 인정되지 않아 추방 예정이었다.

그러나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메르켈 총리의 정책 기조가 정부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메르켈 정부의 난민 정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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