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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증오 연설가’ 공공장소 출입 제한 추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영국이 젊은이들 사이에 이슬람 극단주의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급진 이슬람 운동가가 수백명의 사람들을 선동해 IS를 추종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영국 정부는 새로운 ‘극단주의 법안’(extremism bill)을 통해 이같은 방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에 담길 핵심항목으로는 이름이 알려진 증오 연설가가 이슬람 사원이나 대학 같은 특정 공공장소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극단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이 특정 규모 이상의 단체를 상대로 연설을 하는 것을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SNS에 올라온 극단주의자의 글이나 영상에 대한 접근을 차단시키는 권한도 강화시킬 방침이다.
[사진설명=안젬 초우다리(오른쪽)]

텔레그래프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극단주의와 맞서 싸우는 것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이는 영국의 급진 이슬람 운동가 안젬 초우다리가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사람들을 선동해 수많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양산한 혐의가 16일 유죄로 인정된 이후 불거진 것이다. 초우다리는 2000년 이래 있었던 15개의 테러 계획과 연루돼 있고, SNS에서 IS를 추종하도록 부추김으로써 500명 이상의 영국인 지하디스트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법원의 판단을 거치지지 않은 극단주의자에 대한 제재를 늘어날 경우 인권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테러 관련 전문가인 데이비드 앤더슨은 이런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SNS 업체들이 극단주의자들의 메시지가 담긴 글이나 영상을 아동성폭력 이미지에 준하는 것으로 보고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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