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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루이지애나 1000년 만에 내린 폭우…친척 포함 집 13채 잃은 가족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 주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조 리 미스너의 가족과 그의 친척 36명이 살던 집 13채는 모두 물에 잠겼다.

미국 A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 100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루이지애나 남부가 극심한 주택ㆍ경제난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내린 홍수로 루이지애나 남부 일대에 가옥 4만채가 파손됐지만 복구작업은 더디기 때문이다.

바턴 루지와 라파옛에서는 이재민이 현재 1만1000명에서 6000명으로 줄었지만, 리비스턴 패티시의 콜옐 등 다른 지역의 이재민들은 가옥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돼 갈곳을 잃었다.


집을 잃은 미스너는 CNN에 “(우리 가족에게 생긴 일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라며 “일단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배를 이용해서 친척들을 태우고 필수품을 챙겼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스너와 그의 모친, 외삼촌 등 외가 친척 36명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웃지간으로 지냈다. 콜옐과 바턴 루지 일대에서 이들 가족이 소유한 가옥은 총 13채였다. 하지만 지난 주말사이 발생한 폭우로 리스너 가족과 친척 36명은 이재민이 됐다.

순식간에 들이닥친 불행에 미스너는 “허탈한 마음뿐이었다”라며 “가족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미스너의 가족과 친척 36명은 현재 뿔뿔이 흩어져 침수되지 않은 이웃의 집이나 공공장소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

폭우로 집을 잃은 한 70대 노부부는 “당장 수익이 없어 집을 다시 지을 수조차 없다”라며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하다”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은 이재민에게 최대 3만3000달러(약 365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홍수 관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가구의 경우 자산을 복구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부담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대부분의 가정이 홍수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라며 “집에 들이닥친 진흙과 함께 치워줄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홍수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경우, 최대 25만달러(약 2억765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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