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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민간 우주시장도 선점할까…日 도레이, 스페이스 X에 탄소섬유 공급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우주 산업 개발에 주력해온 일본이 민간 우주시장 선점에 한 발자국 앞서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은 17일일본 화학업체 도레이는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에 우주선 기체에 쓰이는 탄소 섬유를 장기공급하기로 기본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레이와 스페이스X와의 계약은 최근 미래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일본의 경제대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도레이가 국제탄소섬유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 등에도 공급한 실적이 있다. 도레이의 탄소섬유는 물질의 변형 정도가 항공기 등에 비해 훨씬 낮아 우주의 열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다. 닛케이는 스페이스X가 내구성 탄소섬유 사용을 늘려 기체 수명을 연장하고 동시에 경량화를 통해 적재효율을 높이고자 도레이와 체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도레이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년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서 도레이의 탄소섬유 등 복합재료 매출은 전년보다 2% 늘어난 1900억 엔(2조765억 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항공우주 부문의 비중은 50% 미만이다. 항공우주분야 매출의 90% 이상은 보잉과 에어버스 등 비행기 제조업체 판매분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이스X와의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도레이가 본격적으로 우주개발 분야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레이와 스페이스X의 총 공급규모는 2000억~3000억 엔(약 2조 1900억~3조 2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기간과 가격 등 세부 조건을 채워 올 가을에 최종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현 발사 로켓 ‘팰컨9’보다 적재량이 세 배 이상 큰 대형 로켓 ‘팰컨 헤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말 시험발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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