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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은 사들이고 소로스는 팔아치우고…애플株, 두 거물의 엇갈린 선택
애플 주식 투자에 대한 거물들의 판단이 엇갈렸다.

지난 2분기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을 대거 사들였고, 조지 소로스 회장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모두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15일(현지시간)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이들이 보유한 애플 주식은 1520만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980만주에서 보유 규모가 크게 늘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애플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는 와중에도 매수를 택했다. 애플은 최근에는 반등세를 이어 가며 15일 주당 109.4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데이비드 카스 매릴랜드대 로버트 스미스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애플 주가는 2분기 상당히 내려앉았다”면서도 “가치 투자자들은 가격 등락을 좋아한다. 더 많이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로스는 2분기 애플 주식을 전량 매도하며 상반된 선택을 했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공시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이들이 보유한 애플 주식은 한 주도 없었다. 1분기 말인 3월 31일 보유하고 있던 3100주를 모두 팔아버린 것이다.

애플의 실적 부진에 따라 여타 주요 투자자들 또한 소로스와 비슷한 길을 갔다. 데이비드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은 애플 주식 수를 지난 1분기 말에 비해 16% 줄여 6월말 기준 685만500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배리가 창업한 사이온 애셋 매니지먼트도 2분기 애플 주식을 7만5000주 매각했다.

애플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어떤 선택이 옳은 판단으로 나타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6일 2016 회계연도 3분기(3월 27일∼6월 25일) 매출과 순익이 각각 424억달러, 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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