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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열 직전 야당, 이렇게 쪼개진다…새정연 계파 정리
 [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여의도의 찬바람이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유독 거세다.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이라는 건곤일척의 판을 앞두고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안 전 대표의 이탈과 집단 탈당, 분당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당 안팎에서 공공연히 떠돈다.


새정치연합의 내홍은 표면적으론 당 혁신을 둘러싼 인식차에서 불거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주류와 비주류 계파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권력투쟁과 장악을 목적과 수단으로 하는 정치에서 계파의 존재와 경쟁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정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9일 “같은 정당 내에서도 여러 의견을 제시하는 의미로써 계파가 존재한다면 좋은 것”이라며 “정당 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고 선의의 경쟁이 이뤄진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모였는데 생각이 모두 같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계파란 정치적 이념과 성향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인데 경쟁을 통해 당을 발전시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새정치연합의 계파 갈등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사활을 건 ‘공천전쟁’ 성격이 더해지면서 긍정적인 측면은 전혀 찾을 수 없는 형편이다.

문 대표조차 8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국민들이 넌더리내고 있단 것을 잘 안다”고 했을 정도다.
문재인 대표

새정치연합 계파 가운데서는 우선 최대주주라 할 수 있는 친노ㆍ친문그룹을 꼽을 수 있다. 문 대표를 필두로 문희상, 유인태, 노영민, 신기남, 최재성 의원 등이 이 그룹으로 분류된다.
정세균 전 대표

정세균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세균 계열도 만만찮은 세를 과시한다. 이미경, 박병석, 오영식, 전병헌, 강기정 의원 등이 이 그룹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도 한축을 차지하고 있다. 설훈, 우원식, 이인영, 최규성, 우상호 의원 등이 이 그룹으로 거론된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

김한길 전 공동대표 계열도 세가 크다. 이종걸 원내대표, 주승용 최재천 노웅래 최원식 정성호 김관영, 안민석 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구민주계도 여전히 건재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좌장으로 김영환, 김동철, 강창일, 추미애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정계은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 계열도 주목된다. 신학용, 조정식, 이춘석, 이언주, 이찬열 의원 등이 이 그룹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최근 새정치연합의 계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비주류로 분류되던 세력의 약진이다.

윤 실장은 “예전에는 친노가 똘똘 뭉치는 반면 비주류는 오합지졸에 지리멸렬하다고 할 정도로 움직임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결집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

대표적인 것이 문 대표와 안 전 공동대표에게 당 분열을 막고 살신성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救黨)모임(구당모임)’이다.

안 전 공동대표가 이탈할 경우 함께 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구당모임에는 강창일, 권은희, 김동철, 김영록, 김영환, 오제세, 신학용, 박혜자, 문병호, 노웅래, 유성엽, 이개호,이윤석, 임내현, 장병완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내 중립성향의 중진급 인사들의 모임인 ‘통합행동’에는 조정식, 민병두, 정성호, 박영선 의원과 정장선, 김영춘, 송영길,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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