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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우주물체 첫 대응…8일 공군 우주정보상황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이 출범 이래 우주 물체 추락사고에 첫 대응했다고 공군이 9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8일 러시아 위성이 지구로 추락하자 올해 7월부터 운용을 시작한 우주정보상황실이 궤도를 추적하며 대응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쏘아올린 인공위성에 관한 정보를 주로 수신하는 역할을 해왔던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이 우주 물체의 추락사고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 우주정보상황실 개관 당시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받고 있다.



우주정보상황실은 공군의 우주 진출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7월 8일 충남 계룡대 공군연구단에 처음 문을 열었다. 상황실은 미국 전략사령부로부터 실시간 고급 우주 정보를 제공받아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5개 기관에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상황실은 미국 전략사령부가 제공하는 러시아 위성 궤도 정보를 분석하는 한편, 미 전략사령부에 위성이 한반도 지역에 추락하는 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와 관련된 핵심 정보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황실은 천문연구원과도 러시아 위성 추락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천문연구원 우주물체감시센터장은 민군 합동 위성추락대책반장을 겸하고 있다.

천문연구원은 러시아 위성이 국내에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위성추락대책반은 가동하지 않았지만 감시 수준을 ‘관심’ 단계로 높이고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우주정보상황실은 미국 전략사령부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 위성이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 19분 러시아 예니세이만 상공 대기권에 진입해 시베리아에 추락할것으로 예상했다.

추락 위성은 러시아가 지난 5일 발사한 잠수함 탐색 위성 ‘코스모스-2511’로, 로켓 가속블록 분리가 제대로 안돼 추락하던 중 대기권에서 소실됐다.

공군 관계자는 “우주정보상황실이 없었다면 러시아 위성 궤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지 못해 불안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정보상황실은 한미 양국 국방부가 지난해 9월 체결한 ‘우주 정보공유 합의서’에 따라 미국 전략사령부의 고급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아직 미국 전략사령부의 정보에 의존하고 있지만, 공군이 전자광학 우주감시체계를 전력화하는 2020년 무렵부터는 우주 정보수집을 독자적으로 하게 된다.

공군은 2030년까지 우주감시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2040년을 전후로 적 위성을무력화할 수 있는 지상 및 우주 기반 전투체계와 유ㆍ무인 우주비행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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