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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법안 처리 안 되면 내년 선거서 얼굴 들 수 있겠나”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9대 정기국회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고 그래서 이제 꼭 해야 될 것은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되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참 가슴을 칠 일이고 또 내년에 국민을 대하면서 선거를 치러야 되는데 정말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를 만나 노동개혁 5개 법안의 연내 처리,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및 테러방지법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 등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와의 회동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3시20분까지 50분 가량 진행됐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난 것은 지난 10월22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여야 지도부와의 ‘5자 회동’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당 지도부를 향해 “정기국회 내내 애를 많이 쓰셨다”며 “힘든 과정에서 여러가지로 고생 많이 하셨는데 경제 살리기도 사실은 항상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 골든타임이 있는데 그거를 놓쳐버리면 기를 쓰고 용을 써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마지막 고비고 애쓰시는 김에 이 중요한 마지막 19대 정기국회 때 해야 될 거는 마무리를 해서 경제에 대해서 든든한 뒷받침을 꼭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선거라든가 공천이라든가 다 중요하지만 결국은 우리 정치권, 또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도 첫째는 국민의 삶이고 또 국민 경제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 지금 굉장히 중요한 이런 그 고비를 맞고 있기 때문에 좀 끝까지 고생을 더 해주셨으면 해서 오늘 이렇게 뵙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외국과 비교해 맨날 ‘기술격차가 좁아들었다’, ‘경제가 어렵다’, 맨날 걱정만 하는데, 실제 걱정을 백날 하는 것보다, 지금 이 경제활성화 법들, 노동개혁 법들, 이런 것을 열심히 해가지고 한 발씩 뛰다보면 어느새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국민들 삶도 풍족해지고 가계부채 문제도,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자연히 해소되고 이렇게 풀려나가는 거 아니겠냐”며 “그래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을 해서 가능한 것부터 하자, 그런 말씀을 오늘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비스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테러방지법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 노동개혁법안의 연내 임시국회 처리를 거듭 강조하면서 “정기국회 때 처리를 하겠다고 여야 간에 약속한 게 여러 개가 있다”며 “서비스산업기본발전법과 일명 원샷법이라고 하는 기업활력제고법이라든가, 또 노동개혁법은 임시국회 때 하기로 했고, 그래서 우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도. 이게 통과가 되면 약 70만 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고. 청년들이 학수고대 그 법이 통과될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법이 제출돼 가지고 오늘까지 1437일을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기업활력제고법에 대한 야당의 반대에 대해 박 대통령은 “(기업활력제고법을) 야당이나 일각에선 대기업한테 혜택을 주는 법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거는 공청회를 거쳐가지고 그 법도 고쳐가면서 여론 수렴도 해 가면서 그 사전방지 장치까지 해서, 지금 대한상의에서 500대 기업한테 이 법에 대해서 물으니까 거의 80% 가까운 기업들이 ‘이것 좀 빨리 해결해 달라. 이렇게 원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약속한 노동개혁 5법. 이것도 사실은 우리 아들 딸한테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부모 세대한테는 안정된 정년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테러방지법도 이번에 반드시 통과가 돼야 한다”며 “이 법이 빨리 처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것, 이것은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겨야 되는 정치권,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노동관계법은 국가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법이고, 테러방지법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법인데, 이것을 야당에서 협조를 안 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데. 그런 어떤 일을 또 만들어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 원내대표는 “안보에 여야가 없듯이 국민의 안전, 국가의 안위에 또 여야가 있을 수가 없는데 그렇게 호소를 해도 (야당은) 정말 귀를 막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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