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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소리 모으는 새정치 비주류...각개전투서 단일대오로 전환
잇단 회동…14일 혁신토론회 주목…자체 로드맵 구축 ‘文과 경쟁구도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가 ‘각개전투’에서 ‘단일대오’로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문재인 대표가 주도한 혁신 정국에서 구심점 없이 각각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온 비주류가 채널 단일화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주축은 문 대표와 혁신경쟁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의 혁신을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주류 자체 로드맵 구축을 통한 경쟁에 나선다. 이르면 14일 열리게 비주류의 혁신토론회가 포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야권에 따르면 최근 비주류 중진을 중심으로 연쇄 회동을 이어온 김한길 전 대표는 지난 달 30일 안철수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비주류가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집모도 지난 1일 안 전 대표에게 유사한 의견을 전했다.

안 전 대표와 만난 민집모 소속 한 의원은 “(비주류의) 목소리를 정리하자는 이야기를 드렸다. 비노(비노무현)나 안 전 대표가 좀 더 체계적으로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 하고 방향도 하나로 갖고 가야 한다, 그렇게 밀고 가야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비주류 자체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도 이뤘다. 이미 활동을 접은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 매몰되지 말고 더 넓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비주류 측 또 다른 의원은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문 대표의 로드맵과 비주류의 로드맵 등이 서로 경쟁을 해야 나중에 단일화된 뭔가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로드맵의 큰 골자는 김 전 대표가 1일 발표한 ‘통합과 혁신’이다. 각론에는 지도체제의 변화도 담길 예정이다. 비주류는 지금의 문 대표 단일지도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의견을 누차 강조해왔다. 비주류가 제시할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 형식의 통합기구가 될 공산이 크다. 이미 내년 총선 이후 최고위를 폐지하고 권역별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혁신안이 통과된 상태지만 비주류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경선 및 공천 방식 등에 대해서도 자체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비주류는 국감이 끝나는 8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첫 일정은 혁신토론회다. 당초 혁신위의 혁신안을 비판하는 내용의 토론회였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이르면 14일께 열릴 예정이다. 패널로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된다.

반면 비주류의 단일대오 구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야권 내 한 인사는 “김한길과 안철수 대표만 해도 서로 목표와 가는 길이 다른 사람들인데 비주류가 단일화된 조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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