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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보고 함께 즐기는 ‘손안에 TV’가 뜬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텍스트 기반의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동영상 시청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짧은 영상 클립부터, 실시간 방송 중계, 웹 전용 드라마를 즐기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손안에 TV’ 를 놓고 서비스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

다음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38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에 영상 서비스를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새 서비스 ‘카카오TV’를 내놨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함께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동시에 채팅을 통해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됐다. 무료 영화 VOD(다시보기),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생중계 하는 ‘다음 tv팟’도 상승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중계 방송에서만 130만여 명이 접속해 340만 시청 횟수를 돌파했다. 생중계가 진행되는 동안 다음 tv팟 서비스 동시 접속자 수는 20만 명에 이른다. 다음카카오는 올 하반기 콘텐츠 생산자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는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해당 서비스를 지속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웹드라마, 웹애니메이션, 생중계 등 네이버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해 동영상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킬러 콘텐츠인 ‘웹드라마’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TV캐스트에 전용관을 별도 구축했으며 현재까지 총 38편의 업계 최다 작품 확보했다.

아울러 모바일을 이용한 실시간 동영상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생중계 라인업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외부 제휴를 강화해 오픈형 생중계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우고 스포츠의 경우 가능한 모든 종목의 콘텐츠를 수급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모바일 메인 ‘동영상판’을 개편하면서 네이버와 제휴한 단독 콘텐츠를 소개하는 ‘네이버 오리지널’ 등 이색 소재의 영상을 소개하는 고정 영역을 신설했다. 이후 다큐멘터리 등 실험적인 영상은 물론, 요일별로 과학ㆍ심리ㆍ역사ㆍ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들도 모바일 메인에서 선보였다. 웹 드라마 등 기존 인기 영역뿐만 아니라 비예능 분야같은 틈새 니즈까지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동영상판 개편 이후 이용자당 체류시간이 6%, 재생 수가 4% 증가하는 등 이용자의 동영상판 활용도가 높아졌다. EBS가 제작한 생태ㆍ환경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의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 편의 경우 모바일 동영상판 소개 5일만에 재생수 100만 건을 넘어섰다.

장준기 네이버 장준기 동영상 셀(Cell)장은 “지난달 개편 이후 다양한 영상이 화제에 오르며 제작사에서 직접 제휴 요청이 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숨겨져 있는 양질의 영상을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최근 8K 동영상 업로드와 재생을 설명하는 동영상(Ghost Towns in 8K)을 제작해 공개하면서 ‘화질 차별화’에 나섰다. 유튜브는 동영상에 최적화 된 플랫폼 구축을 위해 5G 시대에 걸맞는 고화질 서비스를 선도한다는 방침아래 관련 기술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커텀 아난드 유튜브 총괄은 “앞으로 기술에 투자해 360도 카메라 같은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페이스북은 한 발 더 나아가 다가오는 가상현실(VR) 시대를 대비해 입체 비디오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영상을 보면 시선을 돌리는 것만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해당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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