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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쇼크]하루새 3명 사망, 치명률 12.3%, 잠복기 이후에도 확진자 속출
[헤럴드경제=최남주ㆍ이해준ㆍ배문숙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에 3명 발생해 사망자수가 총 19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을 다녀간 대구의 공무원을 포함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감염자수는 154명으로

늘었다. 따라서 환자 대 사망자 비율은 12.3%로 높아졌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 14일(발표일 기준) 이후 사흘 연속 한자리수를 유지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사망자가 늘어나고, 특히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지금까지 알려진 14일의 잠복기 이후에도 계속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5일 밤~16일 새벽 사이 38번 환자(49)와 98번(58), 123번(65) 환자 등 3명이 숨져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날짜별 사망자는 지난 14일 1명에서 15일 2명, 16일엔 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새로 확인된 메르스 확진자 4명 가운데 3명은 지난달 27~28일 각각 가족 병간호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환자들이다. 같은 시기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이다.

보건당국은 애초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머문 것이 지난달 29일이란 점에서, 여기에 최장 잠복기인 14일을 더한 지난 12일 이후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증상이 발현된 환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146번 환자(55)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지 16일 만에 증상이 발현된 데 이어 이날에도 14번 환자와 접촉한 후 18~19일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명 나온 것이다.

통상 알려진 잠복기 2~14일 이후에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격리기간을 현재 14일에서 연장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방역당국에 격리조치된 사람은 5586명으로 집계됐다. 전일 5216명보다 370명 순증한 것으로, 360명이 순증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격리해제자를 감안하면 새로 격리된 사람은 753명으로 집계됐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신임 총리의 임명이 지연될수록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하고 경제 어려움을 해결하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며 신속한 총리 인준을 촉구했다.

최 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정치적 공세로 국회가 만든 법에서 정한 기간도 지키지 않으며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지연시키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에 관련해서는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지금처럼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은 놓지 않되 필요 이상으로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메르스 대책 지원을 위한 505억원의 예비비 지출을 의결해 장비와 인력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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