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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쇼크] 제 3의 슈퍼 진원지 또 나오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슈퍼전파자들이 추가로 나타날 가능성도 커지면서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이은 제3의 진원지 병원, 다시말해 ‘수퍼 진원지’가 또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코호트 격리 조치 병원’을 주목하라고 충고한다.

16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메르스 확진자는 154명이다. 이 가운데 3차 감염자가 다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4차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와 3차 유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대구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메르스 사정권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메르스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광역지자체는 인천, 울산, 전남, 제주 등 4곳에 불과하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병원 전체 또는 일부 병실을 의료진, 입원 환자와 함께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 병원은 서울 건국대병원,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서울 메리힐 병원, 한림대 통탄 성심병원, 평택 굿모닝병원, 아산충무병원, 대전 건양대 병원, 대전 대청병원, 대전 을지대병원, 부산 좋은 강안병원, 창원 SK 병원 등 총 11곳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부분 폐쇄된 채 운영 중 이다. 대전 건양대 병원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간호사가 15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확산을 고려해 부분 폐쇄를 단행했다. 25일까지 응급실을 폐쇄하고 중환자실과 신규 외래 환자는 받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필수적인 진료를 이어가야 할 재진 환자에게는 진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결국, 제3의 진원지 병원은 코호트 격리 조치 병원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6일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서울 광진구 건국대 병원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76번(75ㆍ여) 환자와 같은 병실에 체류했던 150번(44번) 환자가 발생했다.

‘슈퍼 전파자’ 가능성이 제기된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부산 좋은강안병원은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선 무려 닷새나 일반 병실에 입원한 바람에, 접촉한 격리자만 700여명을 넘어서면서 경남 일대의 대규모 지역 전파가 우려된다.

또 이 환자가 다녀갔던 부산지역 한서병원 700여명, 센텀병원 응급실 30여명, 자혜의원 150여명 등에 대해서도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와 함께 이동격리를 하고 있다. 부산에 격리된 131번(59) 환자인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지난 2일 증상이 발현된 채 경주와 포항에 있는 병원 4곳과 등을 경유한 데다, 닷새 동안 학교에서 수업까지 진행했다.

이미 많은 환자가 발생한 대전과 서울 양천구, 경기도 부천, 경남 창원, 전북 김제 등 전국 곳곳의 병원에서 각각 100~500명씩의 격리대상자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모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 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3차 유행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보건당국이 ‘주의’ 단계에 여전히 머물러있는 기존 방역체계를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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