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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쇼크] 지구촌, 삼성서울병원발(發) 메르스 경계모드 돌입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전국에 삼성서울병원발(發) 메르스 추가 확산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국제 사회도 메르스 경계모드에 진입했다. 한국을 방문한 뒤 발열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실시하는 나라가 늘어나는가 하면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주의보를 내리는 국가도 있다.

실제로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3일 입국한 한국 남성(38)이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이자 긴급 격리 조치하고 정밀검사에 돌입했다. 3차례 검사결과 두 차례는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한차례 경미한 양성반응이 있어 최종 정밀검사 결과를 남겨 두고 있다. 슬로바키아 의료진은 ”슬로바키아 기아자동차 공장의 하도급 업체 근무하는 환자가 설사와 고열, 피부병변 등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격리했다”고 말했다. 


홍콩도 이달초에 이어 또 다시 메르스 경계모드에 들어갔다. 8~13일 한국에서 입국한 여행객 157명과 중동에서 온 여행객 11명 등 총 168명이 발열을 보이는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홍콩 방역당국은 이들을 현지 병원에 격리한 상태다.

중국도 한국을 거쳐 입국자에 대해 발열 검사를 진행하는 등 검역망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노동후생성의 겨우엔 최근 메르스 환자가 일본내 발생할 경우 증상이 없는 동거 가족을 ‘농후 접촉자’로 간주하고, 건강 모니터링과 함께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의 통지문 광역자치단체에 전달했다. 마카오에선 메르스 대응 단계가 고도 경계로 올렸고, 미국, 러시아 등은 한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바짝 경계하고 있다.


지국촌 건강을 담당하는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상이 걸렸다. WHO는 한국내 메르스 발병 상황과 관련, 다음주쯤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WHO는 국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근 한국에 메르스 평가단을 파견한 바 있다.

타리크 자사레빅 WHO 대변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내 메르스)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국제 사회에 미칠)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메르스 발병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보건상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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