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국 천주교도 ‘재혼한 신자에 대한 배려’ 등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오는 10월 바티칸에서 열릴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의 주제가 ‘교회와 현대 세계에서의 가정의 소명과 사명’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성애자나 이혼·재혼 신자의 신앙생활을 배려하는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세계 주교 시노드를 앞두고 ‘가정과 생명’을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세미나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28일에는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와 교회법위원회가 오후 2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이혼 후 재혼한 이들의 성사생활에 대한 사목적 배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정숙 수녀(인보성체수도회)가 ‘이혼 후 재혼한 이들의 현실과 신앙생활의 한계’에 대해, 김길민 신부(수원교구 광주성당)가 ‘이혼 후 재혼한 이들의 성사생활과 사목적 배려’에 대해 각각 발제한다.
두 위원회는 “작년 주교 시노드 임시총회에 이어 올해 정기총회에서도 이 문제를 주제로 다루는 만큼, 한국 교회 차원에서 적절한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 현실을 분석하고 성찰해 세계 교회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9일에는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가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가정과 미디어’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함인희 교수(이화여대)가 ‘한국 가정의 실상’, 김성희 교수(여주대)가 ‘가정 안에서의 소통’, 정석희 대중문화평론가가 ‘드라마에 비친 가족’에 대해 발표한다.
30일에는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생명의 복음 반포 20주년 기념 정기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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