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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불황에도 사행산업은 9년 연속 성장…20조원 육박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경기불황 속에서도 복권과 카지노 등 사행산업은 9년 연속 성장해 시장규모가 20조원에 육박했다.

전체 시장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복권과 카지노, 복권식 베팅게임인 체육진흥투표권은 빠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18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체육진흥투표권, 소싸움 등 합법적인 사행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19조8718억원으로 전년의 19조6726억원보다 1.0%(1992억원) 늘었다. 2006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성장세는 전년의 0.6%보다 높아진 것이지만 2011년(5.0%)이나 2012년(6.5%)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됐다.


분야별로는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경마와 경륜, 경정 등이 감소한 반면 복권과 카지노, 체육진흥투표권은 크게 늘었다.

로또와 연금복권 등을 포함한 지난해 복권 매출은 3조2827억원으로 전년보다 1.4%(487억원) 증가했다.

체육진흥투표권의 지난해 매출은 3조2813억원으로 전년보다 6.5%(2031억원) 늘어나 스포츠에 대한 관심 증대를 반영했다.

카지노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가 1조4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돼 전체 시장규모가 전년보다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2년 2.0%, 2013년 5.8% 증가한 것에 비해 불황 속에서도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중국의 반부패 정책 등의 타격을 받아 1조3685억원으로 전년보다 0.7%(1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경마는 지난해 7조6464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0.7%(571억원)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신규고객 유입의 감소와 고객의 노령화, 온라인을 통한 불법 경마의 확대 등이 경마 매출의 감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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