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먼저, 우리 농업의 미래성장을 위한 동력을 만들자는 생각에 이스라엘을 찾았다면서 이스라엘의 강점으로 창조와 혁신을 꼽았다. 그리고 그 중심이 독보적인 농업 독립경영체인 100년 역사의 키부츠와 모샤브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6차 산업의 답을 찾았다는 듯 다소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세종시 창조마을에 있는 ‘스마트팜’ 1호 농가를 찾아 애로를 청취하는 이동필 장관. |
이 장관은 현지에서 관을 통해 나무에 물과 비료를 공급하는 점적관수(dripper)사업과 수분 매개용으로 수출되는 호박벌(biobee)사업을 본받을 만한 대표적인 창조농업 사례로 소개했다. 이스라엘 농업전문기업들이 호박벌을 50마리당 50~100달러씩 수출하고, 점적관수는 세계시장의 30%를 점하고 있더라는 것. 앞으로 이스라엘과 이런 방식을 공동연구하고 또 같이 투자도 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특히 30년 후 한국 농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 속에서 식량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바로 ‘스마트 농업’이라며 창조농업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나무를 심어놨으니, 꽃이 피고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취임 3년차인 만큼 성과를 내야 한다며 농업의 6차산업화에 박차를 가해 농촌에 소득이 증대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농업이 있어야 농촌이 있다며 현장의 난제들을 기술로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젊은 인력을 확보하는 등 우리 농업의 미래를 어디에서 찾을지 임기를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 장관이 요즘 들어 부쩍 더 의욕을 보이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장수 장관’이라는 자부심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이 장관은 윤병세(외교부), 황교안(법무부),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윤성규(환경부) 장관 등과 더불어 장수 5인 장관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장관은 취임 이래 2년 동안 4만km를 뛰었을 정도로 현장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도 이 장관의 취임 2주년에 맞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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