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초음파나 레이저 치료기의 경우 국ㆍ내외 최초 개발과 함께 신(新)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국내 의료기기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해외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 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제31회 국제 의료기기ㆍ병원설비 전시회(KIMES) 개막식을 계기로, 주요 병원 및 의료기기 기업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철희 분당서울대 병원장 등 8개 대형병원 원장, 부원장급과 조수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등 의료기기 기업 최고경영자(CEO) 7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주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초음파ㆍ레이저 치료기 일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다국적 기업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 확대, 임상․인허가 등 절차적인 개선사항 발굴,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수출 지원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수요자 연계형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단 의료기기 기획단계부터 병원이 참여해 수요가 있는 전략 품목을 선정한 뒤 병원, 기업, 관련기관 등이 참여하는 기술개발사업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개발에 참여한 병원을 통해 개발된 의료기기에 대한 활용도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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