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캉 하이톈그룹 회장-하이톈 간장 (사진=하이톈 홈페이지) |
먼저 1995년 설립된 조미료 회사 하이톈(海天)의 팡캉(庞康ㆍ59) 회장은 굴소스, 간장, 식초, 닭고기육수 등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억만장자가 된 인물이다. 2000년 15억 위안이었던 매출액은 해외시장 진출 효과로 2012년 80억 위안까지 늘어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엔 조미료 회사로는 처음으로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회사의 주가가 50% 뛰었다. 팡 회장은 하이톈 전체 지분의 11%에 달하는 7580만주를 보유한 대주주다. 덕분에 그의 자산도 27억 달러로 불어났다.
옌시쥔 태슬리그룹 회장-태슬리 협심증 약 ‘단션’(사진=태슬리 홈페이지) |
제약회사 태슬리(Tasly)의 옌시쥔(闫希军ㆍ62) 회장 일가도 23억 달러의 자산으로 올해 처음 이름을 올렸다. 1994년 창업한 태슬리는 협심증에 효과가 있는 ‘단션(Danshen)’이 대표상품이다. 바이오 산업을 핵심 사업부문으로 하면서 동시에 헬스케어와 기능성 식품 개발도 병행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2년 8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인밍샨 리판그룹 회장-리판320(사진=리판 홈페이지) |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진입한 ‘노장’도 있다. 주인공은 리판(力帆)그룹의 인밍샨(尹明善ㆍ77) 회장이다. 자동차가 주업종인 리판은 국내에선 판매가 저조한 반면, 러시아에서 인기를 모으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인 회장은 고등학생 때 우익으로 몰려 퇴학당하고, 자본주의에 물들었다는 이유로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석방된 이후 공장을 전전하며 잡일을 하다가 1992년 리판그룹을 세웠다. 당시 그의 나이 54세였다. 현재 자산은 18억 달러다.
샤오건훠 다베이농그룹 회장-다베이농 돼지사료(사진=다베이농 홈페이지) |
농업 부문에서도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다베이농(大北农)그룹의 창업자 샤오건훠(邵根伙ㆍ50) 회장은 농업과학 박사학위를 딴 후 이 회사를 설립했다.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과 혁신적인 기술로 중국 농업의 근대화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된다. 다베이농은 동물사료 및 종자 전문기업으로 중국의 농업기업 중 가장 시장가치가 높다. 1만8000명의 직원과 67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40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선전 증시에 상장한 이후 5년 만에 샤오 회장의 자산도 17억 달러가 됐다.
리루청 영거그룹 회장-영거 남성셔츠(사진=영거 홈페이지) |
1979년 의류 사업으로 첫 발을 뗀 영거(Youngor)그룹의 리루청(李如成ㆍ64) 회장은 15억 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다. 영거는 중국 남성복 시장 1위에 올라 있는 유명 브랜드로, 1998년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 9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리 회장은 최근 패션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빌라나 오피스 건물 등 부동산에 투자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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