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17일),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하락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달러당 1,094.2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떨어졌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0.5원 오른 1,097.5원으로 출발했다. 직전 영업일(13일) 일본 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해지자 큰 폭으로 하락했던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엔대 중후반 대를 회복했다.
다만,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8일로 예정된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 연이은 대형 이벤트로 환율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설 연휴로 이번주 영업일은 이틀이지만, 대형 이벤트를 연이어 앞두고 있어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달러화 방향성이 크지 않아 지난주 금요일 종가와 비슷한 가격에서 출발했다”며 “한은 금통위 재료는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기적 변수가 아니어서 큰 흐름은 엔ㆍ달러 방향성이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어 중기적으로는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위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원ㆍ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보다 2.0원 내린 100엔당 921.4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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