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 ‘장량(張良), 소하(蕭何), 한신(韓信)’. 중국 진(秦)나라 말, 한(漢)나라 초(初)에 서한(西漢)을 건국한 유방(劉邦)을 도운 공신 3인이다. 대책략가, 행정참모, 천하명장으로 유명한 이들이다. 유방이 항우(項羽)와의 싸워 역사를 바꾸게된 것도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오전 전국 47개 지방 관서장들이 참여하는 ‘전국 기관장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유방의 일등공신인 장량, 소하, 한신 등 ‘서한삼걸’(西漢三杰)을 언급하며,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전국 기관장들이 더욱 열심히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현 경제상황에서 고용률 70% 달성이 난제이긴 하지만 맡은 바 정책적 지혜와 역량, 추진력을 발휘해 준다면 달성하지 못할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ㆍ제도 개선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과 함께 이를 촉진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현장 노사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각 지방관서별로 지역에서의 공감대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와, 기획감독, 임금체계 개편 등 우수사례 발굴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기권 장관은 “정책의 성공은 계획수립이 10이라면, 실천이 90”이라며 “대통령께서 강조하는 국민중심, 현장중심의 마음가짐으로 올해 본부의 정책수립과 지방에서의 집행이 혼연일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 달 노ㆍ사ㆍ정 대타협을 위한 노사정 논의와 연계해 현장 지도ㆍ감독 및 홍보, 의견 청취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이 장관은 지난해 고용률이 역대 최초로 65%를 돌파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사정은 아직 어렵다고 강조하며 고용률 70% 로드맵의 올해 계획을 점검ㆍ보완ㆍ강화하고, 일학습병행제, 시간선택제, 고용복지+센터 등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노동시장 구조개선과 고용률 70% 달성 모두 쉽지 않은 과제지만, 본부와 지방관서가 함께 노력해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미래지향적 고용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