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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세계경제 굉장히 불확실…한국 대응정책 여지 있다”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브라이언 애잇큰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장은 13일 한국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굉장히 불확실하게 움직이는 세계경제”라면서 “한국은 (금리인하 등 추가적인) 정책적 조치를 취할 여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한국 경제가 3.7% 성장하는 것도 낙관적으로 보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애잇큰 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당국이 여러가지 타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성장 모멘텀이 확대되지 않는 경우에도 대응할 여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라이언 에이큰<오른쪽> IMF 협의단장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5 국제통화기금 연례협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칼파나 코차르 IMF 아태국 부국장.

<사진=기획재정부>

에이큰 단장은 한국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에 대해 “한국은 경제적으로 개방된 국가로 상호 연결되어 있어 한가지만 분리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굳이 하나를 꼽자면 세계경제 약세, 미약한 세계경제 성장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굉장히 불확실하게 움직이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이런 상황을 잘 견딜 수 있는 기반이 구축돼 있으며, 정책적 조치를 취할 여지가 많고, 대외적으로나 금융 분야에 완충장치가 잘 구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현재의 불확실한 국면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대외 흑자폭을 줄이는 방법과 환율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외 흑자폭을 줄임으로써 “비제조업이나 비수출분야 생산성을 보다 강화해 구조적으로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가는 방법”과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도록 해 한국 경제에 충격이 있을 때 환율이 완충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애잇큰 단장은 “불확실성이 많이 존재하며 아직 2월밖에 안됐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한다”면서 “(IMF가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3.7%도 낙관적으로 봤을 때 가능한 숫자”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의 몇 달간 한국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 등의) 조치를 이행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전체적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숫자가 얼마로 나오느냐는 것보다는 지금 추세가 어떻게 가느냐, 성장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가 등을 앞으로 몇달간 지속적으로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시나리오 발생할 가능성 높지는 않다고 보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그에 수반되는 비용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얘기하는 한국 경제의 다운사이즈 시나리오는 디플레이션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오랜기간 인플레이션이 플러스이면서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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