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랜드 가치 9970억달러, 세계 16위…영국 브랜드파이낸스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9970억달러로 1년 사이에 30% 가까이 늘었지만, 세계 순위는 16위 자리를 유지했다.
12일 영국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4 국가 브랜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1조달러에 육박하며 2013년 7750억달러보다 29% 증가했다.
순위는 전년과 똑같지만, 한국은 총 100개 국가 가운데 9번째로 브랜드 가치가 많이 올라가 ‘우수 국가(Best Performer)’로 뽑혔다.
한국보다 브랜드가치 증가율이 높았던 국가는 카타르·방글라데시(39%), 스리랑카·카자흐스탄(37%), 아일랜드·필리핀(35%), 콜롬비아(32%), 베트남(30%) 등이었다.
브랜드 가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단연 미국으로 19조261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은 브랜드파이낸스가 국가 브랜드 순위를 발표한 2010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를 기록한 중국의 6조3520억달러보다 3배 많은 가치다.
이어 독일(4조3570억달러), 영국(2조8330억달러), 일본(2조4580억달러) 등이 5위를 차지했다. 상위 5위권 국가의 순위는 2013년과 동일했다.
이 가운데 영국의 브랜드 가치가 2013년(2조3540억달러)보다 20% 증가했는데 이는 경제 성장이 다른 유럽 국가를 능가한데다 정부 차원의 국가 브랜드 캠페인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어 캐나다(2조2120억달러), 프랑스(1조9380억달러), 인도(1조6210억달러), 호주(1조5550억달러), 브라질(1조430억달러)이 6~10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했음에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재임기간에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5% 감소하고, 순위도 두 단계 하락했다.
이외에 한국보다 브랜드 가치가 많은 국가는 이탈리아(1조2890억달러), 러시아(1조1670억달러), 스위스(1조1510억달러), 멕시코(1조270억달러), 네덜란드(1조260억달러) 등으로 모두 1조 달러를 넘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재화서비스·관광·인력·투자 등 4개 분야의 투입량, 처리량, 산출량을 평가해 BSI(Brand Strength Index)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총생산(GDP), 위험요소, 장기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국가 브랜드 가치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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