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가 2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입물가 역시 한 달사이에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7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입 물가 하락세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 속 저물가 상황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5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82.71로, 전월보다 4.2% 하락했다.
수출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더라도 손에 쥐는 한국 돈이 한 달새 4.2% 줄었다는 의미로, 그만큼 채산성이 나빠진 것이다. 이는 원화 강세(원ㆍ달러 환율 하락)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관련 제품 수출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12월 달러당 1104.33원에서 올해 1월 1088.86원으로 1.4% 떨어진 상태다. 수출품목의 경우 휘발유(-23.0%), 경유(-20.1%), 벤젠(-26.3%) 등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하락폭이 컸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