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선순환 생태계로 제시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다양한 컨텐츠의 기획과 제작, 구현, 재투자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구조다.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갓 나온 아이디어는 ‘문화창조벤처단지’를 통해 투자와 함께 제작과 수출로 이어지는 컨베이어 벨트식의 일원화 과정을 밟게 된다.
여기에는 창작자와 기업, 투자자, 연구자, 혁신기관, 대중 등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주체들이 자유롭게 참여, 교류함으로써 문화창조 생태계를 이루게 된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창조융합센터, 문화창조벤처단지, 문화창조아카데미, K-컬쳐 밸리 등 네 개의 기능적 영역으로 구분되지만 상호 주고받는 유기적 네트워크를 갖게 된다.
우선 문화창조융합센터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의 기획 등 산파 역할을 맡는다. 준전문가 수준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첫 단계다. 여기에는 문화산업 최고전문가들이 멘토링으로 참여해 창작자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아이디어 상품은 중소기업이 참여해 시연과 투자유치로 이어져 사업의 본격화 단계를 밟게 된다. 상암동 CJ E&M 내에 들어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생산된 콘텐츠 아카이브화(보존)와 융복합 소통공간, 제작 멘토링 공간, 원격 가상회의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중구 다동에 들어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문화콘텐츠 분야의 벤처 및 중소 제작업체와 지원기관이 한 곳에 들어서 원스톱 지원이 이뤄지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무엇보다 17층 규모의 건물 중 5개 층에 벤처클럽을 비롯, 벤처기업, 중소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단지 안에는 공동 작업공간과 함께 사업화 및 수출지원기관, 한류체험 및 판매, 콘텐츠 제작 공방과 스튜디오, 시제품 전시 판매공간, 공연장까지 콘텐츠의 기획에서 시연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게 된다.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젖줄 역할을 하게 될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연구 및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수행한다. 특히 이종분야 융합기술 개발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으로, 가령 아트테크, 로봇틱스, 디지털 음악, 방송 포맷의 새로운 기술 등 각 부문별 연구 공간이 제공된다. 또 인재양성 을 위한 융합 프로젝트 구상 공간 및 콘텐츠 제작 공방과 스튜디오를 갖추게 된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홍릉 KIET부지에 내년 말 오픈 예정이다.
정부가 1조원을 들여 2017년 말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세울 K-컬쳐 밸리는 글로벌 한류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최첨단 기술과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신개념 디지털 체험 시설 및 영화 드라마 체험 공간 등 콘텐츠 파크가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상설 공연장, 숙박시설, 한류 스트리트로 구성, 한류 관광 코스로 개발된다.
정부는 K-컬쳐 밸리를 통해 향후 10년 간 총 25조원의 직간접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상설공연장과 콘텐츠 파크 호텔 등 건설과 운영에 15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만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또 한류 영화와 드라마 제작 증가로 1만명 이상의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