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 경제의 회복이 전반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의 차질없는 이행과 효과적이고 시의적절한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결정에 환영을 표시하며, 확장적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G20 경제수장들은 1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채택한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서 “G20이 세계 경제의 신뢰를 제고하고 취약성을 감소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언문은 세계 경제에 대해 미국 등 일부 경제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전반적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총수요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조개혁과 성장전략의 차질없는 이행을 약속하고 국가별로 성장 제고 효과가 가장 큰 ‘중점 이행평가 정책’ 5∼8개를 선정해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이런 인식 아래 확장적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한 지지를 유지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각국 장관들과 기념 사진을 찍기에 앞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
이번 회의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제금융 시장 불안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시나리오 분석을 확대ㆍ발전시켜 정책공조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공조방안으로 G20 고위급 핫라인 개설, G20 대(對)시장메시지 시스템 구축, 통화스와프 중재 등을 제안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