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등 거물 IT 업체들이 한국 스타트업 양성에 적극 나선 가운데, 실제 해외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NBT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첫 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는 국내 시장에서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12월 기준 800만 다운로드와 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명 ‘쿠후아(Coohua)’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만의 성과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모바일 사용인구가 6억명에 달하는 반면 스마트폰 보급률은 50%에 못 미치는 등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시장”이라며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진출 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 모바일 서비스 기업을 표방한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말랑스튜디오는 모바일 알람앱 ‘알람몬’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람몬은 중국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인정을 받았다. 말랑스튜디오는 향후 1년간 중국 내 사무실을 제공받고 채용, 교육, 홍보 등 중국 현지시장 개척에 필요한 지원을 받는다. 회사 측은 이를 토대로 중국 모바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알람몬은 중국에서 이미 11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말랑스튜디오는 샤오미 캐릭터가 탑재된 ‘알람몬 for 샤오미’를 선보이는 등 중국 샤오미와 공동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이외에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일본, 브라질 등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브릿지모바일이 운영하는 ‘브릿지콜’은 기존의 무료통화 서비스와 달리 전화를 걸 때 앱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글로벌 서비스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비싼 음성통화 요금 때문에 인터넷망을 활용한 무료통화(mVolP)앱에 관심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브릿지콜은 출시 2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는 물론 일본, 중국,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출시 7개월 째인 지난달 기준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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