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할인·무이자 혜택으로 저렴
온라인, 모바일이 주요 소비채널로 자리잡으면서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마련을 위해 온라인 장터의 문을 두드리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이 제공하는 각종 할인 및 무이자 혜택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설 선물을 마련할 수 있는 데다, 업체마다 앞다퉈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내놓으며 설 선물 준비가 한층 더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눈으로 직접 신선도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신선세트’를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분석 결과 전체 신선세트 매출 중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오프라인 대비 1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측은 이와 관련해 “오프라인의 경우 기업 등 대량 구매 고객이 많아 1만~4만원 대 가공선물 비중이 높고, 온라인은 개인 선물 위주의 판매가 많아 상대적으로 고가인 신선세트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마련한 모바일 전용 설 선물세트 상품도 인기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런칭한 ‘선물하기’ 서비스의 이용객은 설을 앞둔 최근 일주일(1/30~2/5)동안 서비스 시행 첫 주(12/22~12/28) 대비 300% 증가했다. 11번가의 ‘선물하기’는 선물할 상품을 골라 ‘선물하기’ 버튼을 누른 뒤 상대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상대에게 배송지를 입력하라는 문자가 발송돼 상대가 주소를 적으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11번가 심석 모바일사업 그룹장은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시간과 장소 제약이 없는 모바일 쇼핑 전용 설 선물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 채널들이 배송 혜택을 강화, ‘더욱 쉽고 빠르게’ 설 선물 세트 구입이 가능해진 점도 설 선물시장 내 온라인채널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온라인쇼핑몰 AK몰의 경우 오는 16일 오전 10시까지 주문 건에 한해 일반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설 당일인 19일 오전까지는 당일 퀵배송 주문이 가능토록 했다. 옥션은 설날 준비로 구매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배송관련 혜택을 늘렸다.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한번에 묶음 배송받을 수 있는 스마트배송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 2500원 무료 쿠폰을 증정하고 여러 배송지로 배송하는 설날 선물 구매 양상에 맞춰 한 번의 주문으로 최대 30곳까지 배송할 수 있는 복수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선물세트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