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겨울 동안 성장을 멈췄던 밀과 보리가 다시 자라는 생육재생기가 다가옴에 따라 철저한 재배 관리로 수량 증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3개월 평균 기온은 3.1℃로 평년(3.2℃)보다 낮고 강수량은 95.4㎜로 평년(91.3㎜)보다 다소 많아 언 피해와 습해 발생이 우려된다.
생육재생기는 겨울 동안 생육이 멈췄던 식물에 새 뿌리가 나오고 잎과 줄기가 자라면서 가지치기를 왕성하게 하는 때를 말한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농가에서는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5일 정도 지속되면 생육재생기에 이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남부 지방은 2월 중순∼하순, 중부 지방은 2월 하순∼3월 상순, 북부 지방은 3월 상순이다.
겨울철 눈과 비로 인해 토양에 수분이 많은 경우, 작물의 잎이 누렇게 변하는 습해를 입기 쉬우므로 적절한 웃거름을 주고 배수로 정비와 잡초 방제를 해야 한다.
맥류의 웃거름은 요소 비료를 10a당 10kg∼15kg 정도 주고, 모래땅이나 생육이 좋지 않은 밭은 재생기 직후 요소 5kg을 1차로 시용하고 10일 후에 2차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다.
습해가 심한 경우 요소를 표준량보다 50% 늘리거나 요소 2%액(물 20ℓ에 400g)을 10a 당 100ℓ 뿌려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잡초 방제는 웃거름을 줄 때 치벤설페론메칠을 10a당 7g(물 20ℓ당 약제 1.4g 희석)을 뿌리고, 잡초가 많이 발생하는 3월 하순께는 벤타존액제를 잡초의 잎이 3장∼5장일 때 10a당 100ℓ(333배 희석) 정도 뿌려주면 된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한옥규 박사는 “지난해 가을 잦은 비로 파종이 늦어지고 습해 피해로 인해 수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겨울 작물의 생산량이 줄지 않도록 현장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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