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 |
7일(현지시간) SFGH에 따르면 저커버그 부부는 SFGH가 의료기기 등을 구입하고 병상 수와 응급실 규모를 늘리는 데 쓰도록 거액을 내놨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공공의료기관인 SFGH는 현재 건물이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건축돼 있지 않아 위험하다고 보고 올해 12월 개원을 목표로 새 건물을 짓고 있다.
새 건물은 샌프란시스코의 미션 지구에 있는 9만3000㎡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건축비는 8억8740만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으로 충당됐다.
시 정부는 SFGH의 정식 이름을 ‘프리실라 앤드 마크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및 외상센터’로 바꾸는 절차에 착수했다.
저커버그는 하버드 재학시절 사교모임에서 만나 9년간 교제한 프리실라 챈과 2012년 자신의 집 뒤뜰에서 하객 100여명을 모아놓고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프리실라의 부모는 각각 중국 베트남 난민으로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이다. 프리실라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서도 어려서부터 학업성적이 좋아 하버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는 하버드대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2012년 졸업한 후 SFGH에서 소아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가 됐다.
저커버그는 중국계 아내의 가족과의 소통을 위해 중국어도 공부했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SFGH는)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공공병원이고 우리 커뮤니티를 위한 중요한 안전망”이라며 “이 병원이 치료하는 가족 중 건강보험이 없거나 보험 혜택이 모자라는 경우가 70%가 넘는다”며 기부를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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