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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100년 새 최대 폭락으로 접근…초토화 할 것” 영국 헤지펀드 ‘큰 손’ 경고
[헤럴드경제]세계 증시가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런던 금융시장의 대표적 헤지펀드 ‘큰 손’으로부터 나왔다고 영국 신문 더타임스가 전했다.

더타임스는 주말판에서 오디 애셋 매니지먼트를 운용하는 크리스핀 오디가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대폭락으로 증시가 치닫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유럽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지난달 1년여 사이 최고 실적을 내면서 영국 주요 기업 시가총액이 약 500억 파운드(82조6000억원) 증가한 상황에서 이같은 경고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오디는 고객 보고서에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것이 증시를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이 하강 장의 첫 단계라면서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오디는 “증시가 이렇다 할 변화없이 9개월여 이어져 왔다”면서 “이런 하강세가 지난 몇 백 년간 (몇 차례) 초래됐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앙은행들이 그것(증시 붕괴)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음에도 위험이 다가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타임스는 이와 관련, 전 세계 해운 비용 추이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인 ‘발틱 드라이 인덱스’가 28년 사이 바닥으로 주저앉았음을 지적했다.

지수는 지난 30일 632포인트로 5.1% 하락했다. 이 수준은 1986년 8월 이후 최저라고 더타임스는 강조했다.

지수가 이처럼 주저앉은 주요 원인은 중국의 성장 둔화, 그리고 원유와 구리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여온 데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타임스는 유로 지역의 디플레 확산도 상기시키면서 역내의 새로운 침체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경고했다.

반면, 상대적인 낙관론도 나온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스위스인베스트의 앤서니 피터는 더타임스에 “이런 비관론이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 때문에 투자와 소비 결정이 보류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속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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