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30일 발표한 ‘인플레이션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물가여건에 상하방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앞서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를 올해 1.9%, 내년 2.6%로 예측한 바 있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중 전년동기대비 1.2% 상승하며 상반기 1.4%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된 바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 역시 지난해 하반기중 1.9% 상승에 그쳤다.
한은은 저물가가 장기화한 배경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구조의 변화, 성장과 물가간 연계성 약화 등의 영향도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 물가안정 목표의 하단에도 못 미치는 현상이 2012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이어지면서 1998년 물가목표제 도입이후 최장 연속 이탈 기록을 냈지만 목표를 당장 바꾸기 보다는 물가흐름의 구조적 변화와 중장기 예상 흐름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금융위기 이후 구조변화와 관련된 연구는 시계열이 확보되기 시작한 최근에야 가능해져 관련 연구가 초기단계”라면서 외국도 물가목표 하회 상황만을 근거로 목표를 변경하는 경우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현재의 목표를 바꾸지는 않고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서 연구 결과에 맞춰 오는 2016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물가안정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달성만을 위해 기준금리를 큰폭으로 인하하기 보다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지난 2013년 5월과 지난해 8월 및 10월 각각 25bp씩 기준금리를 인하해 연 2.00%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성장 및 물가와 금융안정을 균형있게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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