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 정부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25일부터 금연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가까운 병·의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금연 상담과 금연 보조제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다음달 25일부터 금연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연치료를 희망하는 흡연자는 12주동안 6회 이내의 상담료와 의료기관 방문당 4주 이내의 범위에서 금연치료 의약품, 금연보조제(패치, 껌, 사탕)의 가격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
상담료의 경우 의료기관의 종별과 상관없이 최초 방문시 4500원, 2∼6회 방문시 2700원을 부담하면 된다.
금연보조제는 올해 하반기에 약가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정액제 방식으로 가격을 지원한다. 금연 보조제는 개수와 상관없이 하루에 1500원, 금연치료의약품인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은 각각 1정당 500원, 1000원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금연치료 총 비용을 계산해보면 패치를 단독 사용하는 경우 12주 기준 2만1600원, 패치와 껌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13만5500원, 부프로피온 사용시 5만1800원, 바레니클린 사용시 15만500원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하게된다.
복지부는 흡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해진 진료일부터 1주일내로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경우 프로그램 참여중단으로 간주하고 1회분의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최종 진료시 금연 유지에 성공한 참여자에게 5∼1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의료급여수급자와 최저 생계비 150% 이하 저소득층은 금연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 없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금연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명단은 2월중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공지될 계획이다.
복지부는 “금연치료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1년에 약 2000억원의 건보 재정이 투입되며 올해 상반기에는 약가 협상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건보 공단 사업비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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