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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만에 소폭 반등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위축됐던 지난해 5월보다도 낮은 수치로 2013년 9월(101)과 같은 수준인 작년 12월을 빼면 1년4개월만의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작년 12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9월 107에서 10월 105, 11월 103, 12월 101까지 3개월 연속 떨어지던 지수가 추가 하락을 멈춘 것이다.

그러나 올해 1월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그 수준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작년 5월(104)보다 낮을 뿐 아니라, 2013년 9월(101)과 같은 수준인 작년 12월을 빼면 1년4개월만의 최저치다.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가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2003∼2014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과거에는 금융위기나 저축은행 사태 등 큰 충격이 있을 때에나 지수가 3∼4개월 연속 떨어졌다”면서 “새해를 맞은 기대감과 3개월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세 등이 작용해 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 심리가 바닥에 도달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을 보면 향후 경기전망CSI가 전월 85에서 90으로 가장 크게 개선됐고 현재경기판단CSI(71→74)와 소비지출전망CSI(106→107), 가계수입전망CSI(100→101)도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생활형편CSI(89)는 변동이 없었고 생활형편전망CSI(98→97)는 하락세를 보였다. 응답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평균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6%였다. 다른 부문별 CSI 지수를 보면 취업기회전망CSI(83→86), 금리수준전망CSI(90→92), 임금수준전망CSI(114→116)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가계부채전망CSI(100)나 현재가계저축CSI(87), 주택가격전망CSI(116) 등은 변동이 없었고 물가수준전망CSI(131→130)는 1년후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줄어 소폭 하락했다. 지난 13∼20일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전국 2035가구가 참여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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