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27일 발표한 ‘2014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에서 중산층 이상으로 이동한 사람의 비율인 ‘빈곤 탈출률’이 22.6%를 기록했다. 2006년 첫 조사에서 32.4%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보고서는 지난해 실시한 9차년도 한국복지패널 조사(조사대상 가구 7048가구) 결과를 담았다.
저소득층에서 바로 고소득층이 된 경우도 0.3%에 그쳤다. 8년 전의 2.5%에 비해 8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중간소득의 150%를 넘는 고소득층일수록 고소득층에 계속 남을 확률은 높아졌다. 2013년 고소득층이었던 사람 중 이듬해에도 같은 위치를 유지한 사람은 77.3%였다. 직전 조사의 75.2%보다 2.1%포인트 올라갔다.
고소득층이었다가 저소득층으로 미끄러진 사람은 0.4%로 8년 전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소득기준 계층 변화가 적은 이유를 고용형태의 고착화로 봤다.
재작년 임시일용직이었던 사람 83.0%는 이듬해에도 임시일용직이었다. 상용직 근로자의 92.5%는 계속 상용직 근로자로 남았으며 고용주였던 사람의 77.8%는 계속 고용주였다.
한편 보사연은 생활실태와 복지욕구 파악을 위해 2006년부터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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