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10년 동안 15~29세 청년층 가운데 학생이 크게 증가해 ‘청년 니트족’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아직도 163만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72%가 직업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이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미취업 기간이 1년이 넘는 장기 니트족도 43%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 니트족을 취업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맞춤형 고용대책과 체계적인 직업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청년 니트족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니트(NEET,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족이란 취업 연령대이면서도 교육이나 직업 훈련을 받지도 않고 일을 하지도 않는 청년층을 말한다.
니트족은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층(15∼29세) 인구 950만7000명 가운데 163만3000명으로 17.2%를 차지했다.
청년층에서 차지하는 니트족 비중은 10년 전인 2005년 19.3%에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이는 학생 비중이 2005년 39.3%에서 지난해 47.0%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년 취업자는 10년 전 45.3%에서 지난해 40.5%로 약 5%포인트나 축소됐다.
이번 조사 결과 니트족 가운데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56.2%에 달했다. 이들 비구직 니트족의 절반 가까이는 육아나 가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상태다.
니트족의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으며,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이르고 있다.
특히 니트족의 자기계발 및 취업 준비와 관련해 72.1%가 직업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고, 있는 경우도 사설 학원에 의존한 비율이 67%나 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청년 니트족을 취업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맞춤형 고용대책이 시급하다”며 “구직 니트족에게는 미스매치 해소방안 등을 강구하고 비구직 니트족은 정규 교육과정 동안 직업체험 등을 확대해 직업의식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니트족, 취업경험이 전혀 없는 니트족, 장기 니트족, 경력단절 여성 니트족 등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으로의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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