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아시아-태평양 지역 온라인 동영상 시장 매출 규모가 2020년 124억 달러(약 13조5000억원)까지 성장하며 특히 한국이 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홍콩 기반의 미디어리서치기관 ‘MPA’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 매출 규모는 2014년 35억 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2020년 124억 달러로 3.6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연평균 23.5% 성장한 수치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현재 유튜브 등 해외 사업자들과 지상파 4사(푹)·네이버(TV캐스트)·CJ헬로비전(티빙)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의 강자인 ‘넷플릭스’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TV(가칭)’가 가세해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MPA는 “불법 복제가 만연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OTT 서비스의 합법적인 소비 모델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그동안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몸집을 불려왔지만 이제 아시아 통신사 및 미디어기업들도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진출할 태세를 갖춰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MPA는 또 전체 매출인 124억 달러 중 광고 매출이 80%인 100억 달러(약 10조9000억원)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한국의 순위는 중국-일본-호주-인도의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4위에 오를 것이라고 MPA는 분석했다.
특히 주문형 비디오(VOD) 플랫폼 또한 2014년 7억 달러(약 7600억원) 이하에서 2020년 23억 달러(약 2조5000억원)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시아-태평양의 OTT(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제공) 시장도 이용자 수가 2014년 4억9천400만명에서 2020년 9억9천70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국은 2014년 OTT 시장 가입자에서 전체 85%를 차지한 중국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중국, 인도의 뒤를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OTT 동영상 광고 시장 또한 2014년 21억 달러(약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55억 달러(약 6조원)까지 성장하고, 중국과 인도가 성장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가운데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MPA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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