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ㆍ30)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의 메시지 전달 수단은 ‘책’이다. 저커버그는 책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올해를 ‘독서의 해(A Year of Books)’로 지정, 2주마다 책 한 권씩 읽고 대중과 토론하는 장을 만들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게티이미지) |
책 선정에는 그의 관심사가 담겨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발표한 올해 2번째 선정 도서는 스티븐 핀커 하버드대 교수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다. 현대에 이르러 폭력이 감소했다는 요지가 담긴 이 책을 통해 저커버그는 테러를 비판했다. “최근 사건들을 보면 근래 들어 테러가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역사를 통틀어 폭력은 감소해왔다”며 “어떻게 폭력을 줄여왔는지 안다면 평화를 향한 인류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 (사진=아마존). |
저커버그는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발생한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을 비판한 바 있다. 사건 발생 다음날 그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에 반대한다”며 “페이스북이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극단주의자들을 비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루웨이 중국 국가인터넷 정보판공실 주임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표지.(사진=아이티프로) |
저커버그의 책을 통한 소통은 올해 들어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이전부터 책은 그의 사업 구상을 밝히는 수단이었다. 2014년 12월 초 그는 중국 국가인터넷 정보판공실 루웨이 주임과의 만남에서 근래 읽고 있는 책을 보였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저서인 ‘중국통치(The Governance of China)’였다. 책을 통해 중국에 대한 그의 지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저커버그가 올 한해 동안 읽을 책은 24권. 2주 뒤 발표할 세 번째 선정 도서를 통해 그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ouriran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