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스위스발 충격으로 급락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082.5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올랐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발표로 퍼졌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어느 정도 누그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스위스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포기하는 정책을 발표하자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1원 급락(원화 강세)한바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달러당 115엔대까지 하락했던 엔ㆍ달러 환율이 117엔대를 회복하자 원ㆍ달러 환율도 이에 동조해 상승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 거래일보다 5.3% 오른 배럴당 48.69달러에 거래되는 등 국제 유가 하락세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스위스 중앙은행이 촉발한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미국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엔ㆍ달러 환율이 반등하고 여기에 동조해 원ㆍ달러 환율도 오를 것”이라며 “변수는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매매 동향”이라고 말했다.
원화 약세(원ㆍ달러 환율 상승) 요인인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약해지면 환율이 달러당 10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1일에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과 2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원ㆍ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5.31원 오른100엔당 921.1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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