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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0.01%의 패션③-만수르의 소박한 패션…면바지에 티셔츠 즐겨입어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부총리인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그의 순보유 개인 자산은 약 300억달러(한화 약 32조3000억원)이고, 국부펀드 자금 등을 포함해 왕가 전체 자산은 약 1조달러(약 1007조8000억원)에 달한다.

말 마라톤대회인 ‘인듀런스 라이드’(Endurace Ride) 행사에 참여한 만수르.

하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재산에도 그의 패션은 지극히 평범한 ‘놈코어(normcore)’룩이다. 놈코어는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티셔츠나 청바지 등을 주로 입는 평범한 스타일을 말한다. 만수르 부총리는 아랍 전통 의상을 입지 않을 때는 면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검은색 점퍼를 착용한다. 또 중저가 브랜드의 캡모자와 항상 같은 선글라스를 쓴다.

아랍 전통 의상을 입은 만수르 UAE 부총리.

만수르 부총리는 보통 업무를 보거나 행사에 참석할 때는 아랍 전통 의상을 입는다. 아랍에서는 통상적으로 회사 업무, 외부 행사때 남성의 경우 ‘토브’(Thobe)라고 불리는 흰색 전통 의상과 머리 두건인 ‘구트라’(Ghutra) 등을 착용한다.

만수르는 일상 생활에서는 주로 스포츠웨어를 선호한다.
지난해 12월 UAE 아부다비 인근 알다프라에서 열린 말 마라톤대회인 ‘인듀런스 라이드’(Endurace Ride) 행사에서 만수르는 전통 복장을 벗고 간편한 티셔츠와 면바지를 착용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지오다노’(GIORDANO) 로고가 크게 박힌 캡모자였다.

지오다노는 홍콩 캐쥬얼 브랜드로 중저가 의류에 속한다. 1994년 국내에 첫 소개된 지오다노는 2000년대 초반 베이직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티셔츠와 면바지 등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티셔츠의 경우 항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유니폼이나 맨시티의 로고가 새겨진 것을 입는다. 그는 맨시티의 구단주이기 때문이다.

나이키(Nike)와 엄브로(UMBRO) 티셔츠 입은 만수르.

만수르가 입는 티셔츠의 브랜드는 맨시티의 유니폼 제공업체였던 ‘엄브로’(UMBRO)와 현재 파트너사인 ‘나이키’(Nike)다. 맨시티의 과거 유니폼 계약 업체는 엄브로였고, 최근에는 나이키로 바뀌었다. 엄브로는 나이키, 아디다스에 비해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세계에서 손꼽히는 축구 전문의류로 영국의 ‘국민 브랜드’로 불린다. 

만수르는 UAE의 7개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로, 실제 이름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이다. 줄여서 만수르로 부른다.

검은색 점퍼를 착용한 만수르.

만수르는 현재 자산 규모 71조원의 국제석유투자공사(IPICㆍ아부다비) 위원회 의장과 UAE 연방정부 소속 국부펀드인 에미리트투자청(EIAㆍ자산규모 16조원)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한 후에는 2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어 구단을 우승팀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1994년 아부다비 공주인 알리아(셰이카 알리아 빈트 무함마드 빈 부티 알 하메드)와 결혼해 같은해 첫 아들 자예드를 낳았다. 2005년에는 두바이 통치자인 모하메드(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국무총리의 딸인 마날(셰이카 마날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결혼해 딸 둘과 아들 둘을 낳았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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