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30대 젊은층에서 TV 주시청시간대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향이 나타나 이들이 장년세대로 갈수록 스마트폰의 TV 대체 효과가 뚜렷해질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임정수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 등이 내놓은 ‘성별, 연령대, 요일에 따른 시간대별 미디어 이용의 집중도 분석’ 논문을 보면 20∼30대와 40∼50대의 TV 주 시청시간대(오후 7시∼11시) 행동패턴이 다르게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20대는 TV 주 시청시간대에 가정용TV 시청을 하기보다는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확연히 많았다. 30대도 20대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반면, 40대와 50대는 저녁 시간대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줄고, 그 대신 가정용 TV를 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구별하지 않고 보면 TV 주 시청시간대에 스마트폰 등 다른 미디어 기기 이용이 현저히 감소했다. 즉, 현재로서는 스마트폰이 TV를 대체한다고 단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임 교수는 “스마트폰이 가정용 TV를 대체하는 효과는 연령대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났다”며 “앞으로 세대가 교체되면 스마트폰이 가정용 TV를 대체하는 현상이 보편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12년 한국 미디어 패널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 데이터는 총 1만319명의 패널이 종이 매체, TV, 컴퓨터, 전화기 등 32개 미디어 이용기록을 15분 단위로 작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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