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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낵컬쳐 시대…‘웹 콘텐츠’ 잔치가 시작됐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모바일을 통해 15분 내외의 짧은 시간동안 문화콘텐츠를 즐기는 세태를 뜻하는 ‘스낵컬쳐(Snack Culture)’가 새로운 IT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웹툰, 웹드라마, 웹공연 등 웹 콘텐츠 시장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네이버의 웹드라마 성장이 대표적인 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웹드라마의 부상과 모바일 콘텐츠로서의 가치’ 보고서를 보면 네이버의 자체 동영상 서비스인 ‘네이버 TV캐스트’에 소개된 웹드라마의 1회차 시청 조회 수가 1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보급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글과 이미지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변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총 21편의 작품을 소개했다. 2013년 총 7편이었던 것과 비교해 작품 수는 3배가 늘었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했다. 지난해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소개된 웹드라마의 누적 재생수는 2013년 대비 7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선보인 웹드라마 ‘후유증’은 본편 기준 누적 재생수 400만을 돌파했고, 국내 웹드라마 최초로 미국 동영상 VOD(주문형비디오) 사이트 ‘드라마 피버’에 공개되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김태옥 네이버 동영상셀 콘텐츠 매니저는 “중국,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된 ‘후유증’의 경우, 웹드라마 방영 이후 원작인 웹툰의 일 평균 조회수가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웹 콘텐츠 간 시너지 효과도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도 시장을 확대하며 진화하고 있다.

음성이나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웹툰이 등장하고 있으며,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화되는 것은 물론 캐릭터 시장에서도 상품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대화를 읽어주는 형식의 새로운 웹툰 ‘공뷰’를 최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웹툰 양말도깨비 주인공 ‘믕이’의 캐릭터 상품이 출시 일주일 만에 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다음카카오는 “제2의 양말도깨비 사례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캐릭터 사업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웹드라마나 웹툰 시장만이 다가 아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무대로 한 웹 공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음악 창작자들이 자신의 음악을 자유롭게 올리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뮤지션리그’를 선보였다. 웹공연을 즐기는 이용자의 호응에 힙입어 같은 해 12월에는 많은 관심을 받은 뮤지션들로 구성된 베스트리그를 오픈했다. 현재 뮤지션리그에는 1350개가 넘는 팀이 5000여 곡을 등록하는 등 웹 무대를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뮤지션리그에서 활동을 펼친 혼성듀오 ‘니들앤젬(Needle&Gem)’은 10cm, 옥상달빛, 요조 등이 속한 유명 인디 레이블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 최근 정식 계약을 체결해 웹공연 시장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웹 콘텐츠 강화의 일환으로 창작자들의 창작 환경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 캐릭터 상품을 다양화하고 웹툰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본격적으로 활성하기 위해 PPS(페이지 이익 나눔)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웹툰 캐릭터 상품의 기획부터 디자인 및 제작까지 총괄하는 ‘웹툰 스튜디오’를 내부에 두고 웹툰 캐릭터 비즈니스 지원하기 시작했다.

다음카카오 역시 웹툰 캐릭터 투자 사업을 시작으로 신진 작가 발굴과 양성 및 수익 환경 조성까지 웹툰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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