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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슈] 신동주 부회장, 경영퇴진 가속화? 롯데홀딩스 부회장서도 해임

[슈퍼리치팀=권남근 기자] 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미묘한 변화 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돼 경영퇴진이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결의,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해임으로 신 부회장은 롯데그룹 내의 임원직을 모두 상실했다.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에서도 해임되면서 롯데그룹의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신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바 있다. 

신동주 부회장.

롯데홀딩스측은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에 대한 주총결정 이유에 대해선 공식적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신 부회장의 경영퇴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 롯데에 비해 신동주 일본 롯데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배경에 되지 않았느냐는 해석이다.

국내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은 신격호 롯데그룹총괄 회장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 올해로 94세다. 신 회장의 경영이 여전한 가운데 후계언급을 표면화시키긴 부담스럽지만 두 아들인 신동빈 한국 롯데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회장간의 ‘기(氣)싸움’이 만만치 않았다. 롯데의 2세 경영 구도는 ‘일본은 신동주 부회장’, ‘한국은 신동빈 회장’으로 후계구도가 가닥을 잡는 듯 했으나 지난해 롯데제과를 둘러싼 지분확보 경쟁으로 대권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실제 두 사람간의 신경전도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를 둘러싼 지분확보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롯데제과가 그룹 지배구조상 핵심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지분을 늘리는 것이 결국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사 전반에 대한 지배권을 확대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신동빈 회장(5.34%)과 신동주 부회장(3.92%)의 지분율이 1.36%포인트 차로 좁혀진 상태다. 신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을 늘리면서 신 부회장의 공격선언이 시작됐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5일 현재 주식자산은 1조3743억원으로 국내 11위, 신동주 부회장의 주식자산은 1조2671억원으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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