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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셀럽]부랑아에서 억만장자로...대학 문턱에도 못간 슈퍼리치
[특별취재팀=이혜원 인턴기자] 부자가 되는 데 대학교 학위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은 대학졸업장 없이도 세계 10대 부호가 됐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웰스 엑스(Wealth-X)와 스위스은행 UBS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세계 슈퍼리치 2325명 중 약 35%인 800명가량이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대학에 한번이라도 적을 둔 적이 있었고, 대학이 성공하는데 상당부분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 동문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사업을 시작했고, 고(故) 스티브 잡스 역시 짧게라도 대학에서 공부한 경험이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졸업을 못하더라도 대학 문턱은 넘어야 슈퍼리치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대학 근처에 가보지 않고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오른 이들을 알아봤다.
  
데이비드 그린 하비로비 창립자 (출처=샤우팃미니스트리).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 하비 로비(Hobby Lobby) 창립자=미국 최대 미술공예 체인인 하비 로비 창립자 데이비드 그린의 최종 학력은 고졸이다. 가난한 가정환경 때문이었다. 대학 진학 대신 그는 600달러를 빌려 집 차고에서 미니어처 액자를 조립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 덕분에 그는 2년 만에 28㎡ 넓이의 첫 가게를 여는데 성공했다. 사업 확장 약 40년 후인 현재, 그린은 미 전역에 555개의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불우한 성장환경 때문이었을까. 그는 적극적인 사회환원활동으로 유명하다. 2013년 하비로비는 전일제 직원에게 시간당 14달러를, 시간제에게는 9.50달러 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임금 수준 제고를 위해서였다. 2014년 기준 미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다. 그는 또한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운동인 ‘기빙 플렛지(Giving Pledge)’ 회원이기도 하다. 2010년 동참한 그는 죽은 뒤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2015년 현재 그의 자산은 57억달러로, 세계 부호 281위다.

존 폴 디조리아 폴미첼 공동창립자.

▶ 존 폴 디조리아(John Paul DeJoria) 폴미첼(Paul Mitchell) 공동창립자=부랑자에서 억만장자가 된 이도 있다. 헤어케어 브랜드 폴미첼 공동창립자인 존 폴 디조리아는 유년 시절 대부분을 거리에서 보냈다. 편모 손에 자란 그는 9살 때부터 크리스마스카드, 신문 등을 팔면서 가계를 도왔다. 고아원에 보내진 후 거리에서 방황하던 그가 사업가가 된 계기는 학교 선생님의 말 때문이었다. “뭘 해도 실패할 아이”라는 소리를 들은 후 그는 다른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청소부, 보험영업사원 등을 전전하다 미용계에 입문했다. 로레알 계열인 레드켄(Redken)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1980년 헤어디자이너 폴 미첼(Paul Mitchell)과 존 폴 미첼 시스템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쌓은 자산은 33억달러로, 세계에서 551번째로 자산이 많다. 디조리아 역시 기부 활동에 적극적이다. 기빙 플렛지 가입은 물론, 아프리카 식량구호사업을 후원하기도 했다.

하임 사반 사반캐피털그룹 회장ㆍ사반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

▶ 하임 사반(Haim Saban) 사반 캐피털 그룹(Saban Capital Group) 회장·사반 엔터테인먼트(Saban Entertainment) 최고경영자=미국 미디어 재벌 하임 사반은 단칸방에서 자랐다.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과 학교 부적응 문제로 그는 야학으로 중등교육을 겨우 마칠 수 있었다. 

21세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매니저로 입문해 점차 음악 산업에서 입지를 다져갔다. 1983년 미국으로 건너가 방송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시켰다. 일본 애니메이션 ‘슈퍼전대’를 리메이크한 ‘마이티 모르핀 파워레인저’는 그의 히트작 중 하나다. 미디어 산업에 이어 2011년 사반 캐피털 그룹을 창설하면서 금융 산업으로까지 확장했다. 그의 자산은 올 1월 기준 32억달러, 세계 부호 466위다.

souriran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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