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 비리 혐의로 기소된 장석효(57) 한국가스공사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7일 가스공사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가스공사는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장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4표, 반대 3표로 부결 처리했다.
해임안이 가결되려면 비상임이사 7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재적 이사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이사회에는 7명의 비상임이사가 전원 참석했기 때문에 해임안 가결에는 5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가스공사 이사회는 3명의 상임이사(경영진)와 7명의 비상임이사(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장 해임안 등을 논의할 때 상임이사는 참여하지 못하게 규정돼 있다.
장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출석, 표결에 앞서 재판이 경영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취지의 소명을 했다.
산업부에서는 채희봉 에너지산업정책관이 참석해 리더십 손상 등을 이유로 장 사장의 직무 수행이 부적절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날 표결에 참여한 비상임이사는 고영태 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신원 한국노총 전남본부 의장, 장만교 전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감사, 이원탁 대원대학교 총장, 김종래 충남대 경영학과 초빙교수,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최광식 ㈜태성 회장 등이다.
상임이사는 장 사장, 김흥기 감사, 이종호 기술부사장이다.
장 사장은 2011∼2013년 모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업체 이사 6명의 보수 한도인 6억원을 초과해 연봉을 지급하거나 자신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쓰는 등 회사에 30억3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불구속 기소됐다.
가스공사 공채 1기 출신인 장 사장은 작년 7월 취임한 장 사장은 3년 임기 가운데 절반가량을 남겨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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