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유가하락,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우려 등에 의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하락세를 보이던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상승한 달러당 1099.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3원 하락한 달러당 1098.5원에 개장해 오전 한때 1094.3원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엔·달러 환율이 조정되면서 하락세를 유지한 것이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2달러 넘게 떨어져 50달러 선이 붕괴되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47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Grexit) 우려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미국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엔화는 이날도 장 초반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18엔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달러가 아시아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엔ㆍ달러 환율도 119엔선으로 오르고 결국 원ㆍ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했다.
급락세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불거지고 위험 회피 분위기도 확산,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조만간 공개될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날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강달러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4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엔 초반대에서 형성되고 있다.같은 시각 원ㆍ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3.22원 내린 100엔당 923.9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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