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대표적인 국민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국가의 체계적 관리 이후 국민들의 건강 관리가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무조건 대형병원만 찾던 것에서 점차 동네의원을 찾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고혈압의 경우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2010년 284만명에서 지난해 365만명으로 28.5%(81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또 전체 평가 대상 병원의 ‘처방지속군 비율’은 83.4%로 2010년에 비해 2.7% 증가해 꾸준히 처방을 받는 환자들이 늘었다. 처방지속군은 평가기간인 6개월 중 5개월 이상 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이렇게 동네의원을 꾸준히 찾아 지속적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가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동네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재진찰료의 본인부담률을 30%에서 20%로 낮춰주는 제도다.
또 다른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도 마찬가지다.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만성 당뇨 환자가 2011년 92만명에서 2013년에는 115만명으로 늘었다.
‘분기별 1회 이상 방문환자 비율’은 85.9%로, 외래 방문 평가대상자 약 189만 명 중 약 162만 명의 환자가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요한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75.1%, 지질 검사 시행률 72.2%, 안저 검사 시행률 41.8%로 나타나 여전히 검사 시행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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